Skip to content
2003.03.09 23:36

겨울파도

조회 수 46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1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서 이렇게
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 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의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 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었다
이제 나는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

울지마라
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꾼 꿈은 네가 꾼 꿈의 그림자일 뿐
너를 사랑하고 죽으로 가는 한낮
숨은 별 들이 고개를 내밀고 총총히 우리를 내려다 본다

이제 곧 마를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
배고픈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 포식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밤을 밝히리라

================================================================================

정호승님의 <연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 봄이 오는 길목에서 file 백성혁 2003.03.09
498 이기대공원 스케치 file 백성혁 2003.03.09
» 겨울파도 file 백성혁 2003.03.09
496 준영이 돌 file 백성혁 2003.03.10
495 지원이 돌 file 백성혁 2003.03.10
494 송정 & 이기대 file 백성혁 2003.03.10
493 고등어 file 고등어 2003.03.16
492 첨으로 필터를 사용해서 한장 file redskai 2003.03.16
491 coffee file 백성혁 2003.03.25
490 세번째 이야기 file 이문선 2003.03.27
489 ING file [레벨:9]zioO 2003.03.27
488 In Starbucks file [레벨:9]zioO 2003.03.29
487 흘러가는데로 file 백성혁 2003.03.31
486 어디가? file 백성혁 2003.03.31
485 메이저리거 file 백성혁 2003.03.31
484 갈증 file 백성혁 2003.03.31
483 망설임 file 백성혁 2003.03.31
482 너무나 즐거운 여행 file 백성혁 2003.04.06
481 벚꽃놀이 file 백성혁 2003.04.07
480 쌍계사-하동-남해 file 백성혁 2003.04.0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1 Next ›
/ 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