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2005-12-02 10:06]  

HD 방송 시대에 다소 성능이 떨어지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SD급 PDP’를 구입해도 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진실을 파헤쳐 보자.
홈시어터에서 사용되는 영상기기의 종류는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 볼 수 있는 CRT(브라운관) TV를 비롯하여 프로젝션 TV, PDP, LCD, 프로젝터 등이다. 모두 장단점이 있으나 올해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PDP가 주요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PDP는 명암비나 밝기와 같은 세부사양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서는 해상도가 가격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SD급이니 HD급이니 하는 구분도 모두 해상도에 근거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파고들면 너무 복잡하고 그 정의도 아직까지 학계와 업계 간에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SD급과 HD급의 구분 기준을 상용 제품에 맞추어 알아보도록 하자.

SD는 표준 선명(Standard Definition)의 줄임말로 우리나라에서는 640×480부터 853×480 사이의 해상도를 가진 패널을 통칭한다. 요즘은 후자가 대세이며 외국에서는 ED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853×480이라는 해상도는 16:9 와이드 화면이 담긴 DVD에서 제공하는 해상도와 정확히 일치한다. 즉 DVD 재생에 최적화되어 있다.

HD는 1024×768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패널을 의미하는데 보통은 1024×768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HD 방송은 1920×1080i가 표준 규격이라는 점이다. 얼핏 봐도 숫자가 많이 모자라지만 제조업체들은 HD라고 우긴다. 물론 1024×768 정도의 해상도만 제공해도 일반인들은 ‘이게 바로 진정한 HD구나’하며 감탄한다.

사실은 이렇다. 어떤 해상도를 가진 패널이건 간에 1920×1080i의 해상도로 방송된 화면은 영상 기기의 내부 처리 과정을 통해 그 패널에 맞게 조정된다. 사람에 따라서 853×480과 1024×768에서 재생된 HD 화면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전문가가 아니라면 두 가지 모두 충분히 훌륭하다. 악덕업자 중에는 가끔 SD급을 HD급으로 속여 팔기도 한다. 예산이 넉넉지 않다면 SD급 PDP도 일반 가정에서는 만족할 만하다.

그런데 1920×1080i의 완벽한 해상도를 지원하는 영상 기기는 뭐라고 부를까? 이미 HD급라는 용어를 사용해버린 제조사들은 ‘풀 HD(Full HD)’급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탄생시키고 있는 중이다.

DVD프라임 대표 박진홍 www.dvdprime.com